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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네팔 포카라 짚라인 후기, 가격, 액티비티 종류

 

2019년 11월 4~12일 네팔 카트만두, 포카라, 안나푸르나(푼힐전망대)에 다녀온 후기.

 

 

안나푸르나 등산을 하고나서 포카라에서 꿀같은 휴식을 취했다.

 

포카라는 맛집도 꽤 있고, 물가도 저렴한 편이라 가성비 좋은 힐링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많은 포카라 여행자들이 하는 액티비티가 있는데, 바로 패러글라이딩이다.

 

실제로 포카라에 도착하면 포카라 하늘을 떠다니는 무수한 패러글라이딩족을 발견할 수 있다. (너무 많아서 가끔은 좀 징그럽기도 하지만 만년설을 배경으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참 평화롭기 그지없다)

 

 

하지만 난 스위스에서 이미 패러글라이딩을 해봤었고, 좀 멀미가 나서 이번엔 패스했다.

 

대신 눈에 들어오는 액티비티가 있었으니.. 바로 짚라인(집라인, 집플라이어)이었다.

 

 

해외 현지 액티비티, 이동수단 예약의 경우 나는 보통 클룩을 이용하는 편이다.

 

 

클룩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잊지 못할 순간을 예약하세요.

iryan.kr

 

 

클룩에서 보면 네팔 짚라인이 94,100원으로 생각보다는 비싸다. 다만 내가 묵는 호텔까지 픽업을 온다는 건 좀 매력적.

 

클룩 설명에 보면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56도의 경사를 타고 날아보세요. 라는 문구가 있다. 여기에 꽂혔다. 그런데 클룩에서 당일 예약이 안 돼가지고 그냥 길거리에 있는 에이전시를 통해 예약하기로 했다.

 

 

우선 목을 축이러 트립어드바이저 상위권에 있는 웬디 쥬스샵(Wendy juice shop)에 갔는데 이곳을 운영사가 네팔리 코타지 게스트하우스(Nepali Cottage Guest House)다. 쥬스를 마신 뒤 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운영하는 에이전시에서 짚라인을 예약했다.

 

 

에이전시 직원(이자 쥬스샵 직원ㅋㅋ)은 영어도 잘하고 친절하다. 농담도 잘 한다. 

 

짚라인 가격은 8,500루피였다. 한화로 85,000원 정도. 오전 11시쯤에 예약했는데 이날 오후 2시 20분까지 쥬스샵 앞으로 오라고 했다. 비용은 선불로 내고 영수증을 받았다.

 

짚라인 전체 소요시간은 3시간은 잡아야 된다. 왔다갔다 걸리는 시간 포함해서다.

 

 

 

2시 20분에 쥬스샵으로 가니 직원이 "짚라인 업체까지 약간 거리가 있으니 함께 내 스쿠터를 타고 가지 않으련?"이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스쿠터는 재밌었다. 1분 정도 스쿠터 타니까 바로 업체에 도착했다.

 

업체명은 하이그라운드 어드벤처 네팔. 레이크사이드 돌아다니다가 봤던 에이전시다. 이 업체에서는 단순히 액티비티 예약 대행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짚라인, 번지점프 같은 시설을 운영한다.

 

 

 

 

하이그라운드 내부에 각종 액티비티 가격이 적혀있었는데, 에이전시에 지불한 가격과 똑같았다. 짚라인 8,500루피. 

 

패러글라이딩은 8,000루피인가 7,000루피인가 그랬다. 이거 말고도 번지점프, 래프팅, ATV, 헬기, 열기구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를 이용할 수 있다.

 

 

여튼 이곳에서 몸무게를 재고, 간단한 프로필을 작성한 뒤 봉고차를 타고 사랑코트로 향했다. 사랑코트 위에서 짚라인을 타는 건데, 한 30~40분 정도 이동했다. 꽤 멀다. 

 

 

여기가 짚라인 타기 전 대기 장소인데, 간단한 마실거와 먹을거리를 판다. 와이파이도 무료. 짚라인 타기 전 친구들에게 명복을 빌어달라고 카톡할 수 있었다. 

 

 

네팔 짚라인 주의사항

 

 

 

사진에 보이는 저 선을 타고 내려가는 건데, 갑자기 손에 땀이 차기 시작했다. 좀 무서워졌다. 

 

내려가는 동안 사진, 동영상을 촬영해주기도 하는데 돈을 따로 받는다. 꽤 값이 나갔던 걸로 기억.. 나는 신청 안했다.

 

스태프가 헬멧을 씌워주고 여러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준다. 일단 짚라인 의자에 앉은 뒤 쇠?로 된 문 양쪽으로 발을 댄 뒤 쭉 펴야 한다. (이때가 젤 무서움. 갑자기 문이 열리면 난 ㅈ되는 거다). 

 

 

짚라인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스태프가 영어로 설명해주기 때문에 혹시나 못알아들으실 분들을 위해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겠다.

 

1. 출발 후 다리를 최대한 양쪽으로 쭉 펴야 한다.

 

2. 혹시나 중간에 멈추면 엑셀러레이터(가속장치) 작용을 하는 끈을 당기면 된다.

 

3. 거의 다 내려왔을 때 밑에 있는 스태프가 노란 깃발을 들면 브레이크 작용을 하는 끈을 있는 힘껏 당긴다.

 

4. 내려갈 때 바람이 많이 부므로 입을 너무 많이 벌리면 입안이 마르므로 적당히 벌리길ㅋㅋ

 

 

긴장감은 스태프가 카운트다운 5,4,3,2,1을 셀 때 극에 달했다.

 

문이 열리고 내려갈 때 느낌은..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자세한 느낌은 생략하겠지만, 확실한 건 하나도 안무섭다는 거! 바이킹, 자이로드롭 탈 때 느끼는 그 붕~ 뜨는 느낌 하나도 안 나므로 쫄보라도 도전할 수 있다!

 

짚라인은 두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 하나는 너무 빨리 끝난다는 거고, 또 하나는 밑에 풍경이 페와 호수가 아닌 그냥 산+시골(?) 풍경이라는 점. 

 

그래도 뭔가 마음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한 느낌은 받았다. 누군가는 8만원 넘게 주고 짚라인을 탈 일이냐, 이해못할 수도 있겠지만 포카라가 생각보다 할 게 없기 때문에 액티비티 하나쯤은 거의 필수적으로 하는 것 같다.

 

 

여튼 밑에 도착하면 스태프가 내 휴대폰으로 사진 찍어주긴 한다 ㅋㅋ 물론 공짜로 찍어준다. 역광이라 사진이 망하긴 했지만. 고맙긴 했다.

 

밑에는 기념품샵이 있는데, 딱히 살 건 없다. 기념품샵 바로 앞에 번지점프대가 있다. 누군가 번지점프하는 걸 봤는데, 그 비명소리가 너무 공포스러웠다. 

 

 

포카라 시내로 다시 가야되는데, 봉고차에 퇴근하는 스태프들, 다른 손님들도 같이 타고 가야돼서 한 30분 정도 기다렸다. 노래를 들으며 절벽 아래 시냇가를 지나가는 물소들, 냇가 근처에서 노는 아이들 등을 구경하니 시간은 금방 가긴 했다. 

 

 

찾아보니까 하이그라운드 홈페이지에서 짚라인 예약이 가능하다. (당일 예약도 가능)

 

 

Dream it. Dare it. Do it. | HighGround Adventures Nepal

Experience the Steepest, Longest and Fastest Zip-line in the World and an exciting Bungee jump, just 30 minutes drive from Pokhara, Nepal.

www.highgroundnepal.com

네팔 사람은 외국인의 거의 절반 가격인 4,500루피더라..